불의의 사고 당한 직원 자녀 위해 노사 공동 설립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한울장학회 발족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원희룡 국토부장관, 권도엽 초대 이사장, 최병욱 국토부노조위원장. /사진=국토부노종동조합 제공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한울장학회 발족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원희룡 국토부장관, 권도엽 초대 이사장, 최병욱 국토부노조위원장. /사진=국토부노종동조합 제공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국토교통부 전현직 자녀를 위한 ‘국토교통한울장학회’가 발족했다.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한울장학회 발족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최병욱 국토부노조위원장, 장학회 이사들이 참석했다. 

이 장학회는 국토교통부 전현직 자녀를 위해 설립됐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일신상의 이유로 근무를 할 수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현직 직원의 자녀에게 학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노사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장학회 초대 이사장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제2대)이 맡고 이사는 최정호 전 제2차관과 전만경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이 선임됐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토부노동조합에서 초기자금 1억5천만원을 장학회에 출연했다. 장학회는 출범과 동시에 오는 2024년 2월 첫 장학생 선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학회 측은 국토부 전현직 직원 자녀뿐 아니라, 지역 내 소외계층 자녀에게도 기회가 제공될 수 있게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위촉패 수여, 장학회 명칭 공모 선정작 시상식, 희망 나눔 1인 1계좌 갖기 챌린지를 진행해 국토교통부 전체 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권도엽 초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토교통한울장학회는 명칭처럼 직원이 힘들 때 힘이 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국토교통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도 “한울장학회 설립은 노사 간에 맺은 뜻깊은 약속의 실천으로 발족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직원과 자녀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병욱 노조위원장은 “국토부 직원 모두가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큰 버팀목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이번에 시작한 장학사업이 중앙행정기관의 본보기로써 모든 부처에도 확산되는 등 포용의 노동운동으로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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