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서울의 첫 반값 아파트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가 착공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지상 29층, 17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49㎡ 590세대와 59㎡ 715세대 등 총 1305세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 500세대는 지난 3월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당시 평균 경쟁률 40:1을 기록했다. 전용 49㎡ 590세대는 6월 중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나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59㎡ 215 세대에 대한 사전 예약 날짜도 미정이다.

실제 청약은 공정률이 90%에 달하는 2026년으로 예상되며, 59㎡의 분양가는 3억550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전세 수준이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디자인과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개방형 발코니, 옥상 정원 등을 만들어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단지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착공된 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방식이다. SH공사가 땅을 소유하고, 건축물은 분양받은 사람이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으로 서울시와 SH공사가 추진하는 첫 번째 '반값아파트'이다. 이 방식은 고품질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어 초기자금이 부족한 무주택자에게 인기가 높다.

단지 주변에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한강공원 등이 있고 반경 300m 이내에 초등‧중학교, 유치원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을 붙힌 고덕강일 3단지는 오랜 기간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철근콘크리트공사 외 2개 공종(공사금액 30% 이상 비율)에 대해 원도급사 직접 시공을 의무화해 안전 및 품질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의 31일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진선미 국회의원, 이수희 강동구청장, 사전 예약 당첨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을 마친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데일리임팩트에 “오늘 고덕강일 3단지' 시작으로 앞으로 뛰어난 품질과 고품격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건설해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공공주택을 서울 전역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혁신적 건축디자인․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