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삼지전자 장비 간 연동 성공…오픈랜 활용 가능성 확인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실외에서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한 5G 오픈랜 장비 연동을 시험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실외에서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한 5G 오픈랜 장비 연동을 시험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실내외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O-RAN) 장비 연동에 성공했다. 

세계적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이룬 성과다. 회사의 차세대 통신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생태계 구축과 전 세계 장비 시장 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노키아, 삼지전자와 협력해 실내외에서 5G 오픈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테스트에 성공했다.

오픈랜(O-RAN)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연동시켜주는 표준기술이다. 오픈랜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가 네트워크 구축·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이용자 또한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차세대 통신 경쟁력과 직결되는 기술인 셈이다. 

3사는 옥외 환경에서 노키아의 분산장치(O-DU)와 삼지전자의 안테나(O-RU)장비가 연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그동안 국내 오픈랜 연동 테스트가 실내에서만 이뤄졌다"면서 "이번 옥외 테스트를 통해 오픈랜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건물 내 인빌딩 환경에서도 노키아의 O-DU와 삼지전자의 O-RU 장비가 연동 후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을 시험했다. 이를 통해 신호 세기 별 최대 속도, 이동 중 최대 속도, 이동 중 핸드 오버, 네트워크 접속 성공률 등 오픈랜 기술 성능과 안정성을 점검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해 노키아, 삼지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3사는 지난해 7월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을 시작해 올 3월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공동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사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산업계·학계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의 글로벌 장비 개발과 시장 공략을 지원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의 오픈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중소 장비사와의 상생을 꾸준히 이어나가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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