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시험
맞춤형 검색 강화…서치GPT 사용성 고려
검색창·콘텐츠 노출 포맷·추천피드 등 변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고도화에 맞춰 사용자 환경 등을 개편했다. 사진은 개편된 네이버 검색 탭./사진=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적용에 앞서 검색 서비스를 개편한다. 

연내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서치GPT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향후 사용성을 고려해 새단장한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검색서비스의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검색 경험의 최적화다.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게 디자인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네이버는 기존 통합검색을 고도화한 에어서치를 발표한 뒤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이번 개편으로 초개인화된 검색 효과를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생성형 AI 등장으로 검색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이에 맞서 검색 고도화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일부 사용자에게 검색 탭 디자인을 바꾸는 시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디자인 개편을 보면, 탭 검색 영역이 카테고리 분류 용도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자의 탐색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동선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뷰, 이미지, 지식인 등으로 구성된 검색 탭 디자인과 구성에 변화를 주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불필요한 검색 과정을 줄이고 유연한 탐색 흐름을 제공하도록 추천 키워드의 노출 형태와 위치 등도 바꾼다. 검색 효율성을 높일 탐색도구도 다양화 한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고도화에 맞춰 사용자 환경 등을 개편했다. 사진은 개편된 네이버 검색 탭./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고도화에 맞춰 사용자 환경 등을 개편했다. 사진은 개편된 네이버 검색 탭./사진=네이버.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숏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콘텐츠 유형별로 최적화된 포맷의 검색 결과를 제공, 검색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파리여행 코스'와 같이 여러 장소를 추천할 경우 다양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구조를, '연말 정산하는 법'처럼 텍스트가 우선되는 콘텐츠는 텍스트 미리보기로 핵심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검색 홈 피드에서 사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시험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추천 영역 UX를 연속 스크롤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피드형 배치를 통해 콘텐츠 소비 부담과 피로도 최소화하되,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법한 콘텐츠와 트렌드는 더 많이 발견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핵심 정보를 강조하고, SNS처럼 시안성을 높인 이유는 검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적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페, 블로그 같은 서비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같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축적된 만큼 이를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와 차별화된 지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검색 UI·UX 디자인을 총괄하는 김재엽 책임리더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어서치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며 "연내 출시될 서치GPT 사용성까지 고려함으로써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을 구현, 사용자 검색 경험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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