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와 80㎓ 결합…대용량 데이터 장거리 전송 가능
광케이블 매설 힘든 도서지역서 고품질 서비스 제공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이 주파수 결합기술을 개발했다. 도서·산간지역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의 안정적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8일 SK텔레콤은 5G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주파수 결합 기술인 슈퍼 듀얼 밴드(SDB)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은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해 기지국-기지국, 기지국-중계기 등 두 지점 간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도서·산간 등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에서 유선망을 대체하며, 자연재해 등으로 광케이블이 유실됐을 때에도 긴급 복구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5G 공동망에서 최대 10Gbps의 대용량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파수 결합 기술을 개발했다.
SDB 기술로 결합한 주파수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에 사용되던 11㎓와 신규 도입된 80㎓ 주파수다.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용 주파수인 11㎓은 장거리 통신이 가능하지만 5G에 걸맞는 대용량화가 어려웠다. 반면 80㎓은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지만 장거리 통신에는 취약하다. SK텔레콤은 이 두 주파수를 SDB 기술로 결합, 각 주파수의 장점만을 모아 10km 이내에서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안정적인 마이크로웨이브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적으로 흔들림을 감지해 네트워크 품질을 자동으로 안정화 하는 지능형 안테나도 도입했다.
우선 경남 통영시 산양-학림도 구간의 공동망에 SDB 기술을 적용해 시험 중이며, 향후 도서 공동망 강화를 위해 기술 적용 구간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앞으로도 도서·산간 지역 공동망에 주파수 결합 기술로 5G커버리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