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0개 팀 참가 역대 최대 우드스탁 페스티발 7월말 개최
‘2023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철원, 한탄강 개최 확정
KTO, ‘2023 K-아츠 DMZ 페스타(가칭)’ 기획‧운영社 공개 모집
국내최대 자전거 동호인대회 ‘2023 화천 DMZ 랠리’ 주말 개최
군사보호지역 개발 제한, 코로나 영향 벗고 ‘평화 상징’ 기원 

비무장지대의 대명사가된 옛 노동당사 건물. 지난 2018년 평화와 종전을 기원하며 처음 치러진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된 장소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의 대명사가된 옛 노동당사 건물. 지난 2018년 평화와 종전을 기원하며 처음 치러진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된 장소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올해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각종 문화·체육 행사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열린다.

오는 7월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일대 다목적광장에서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 2023’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될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국내외 60팀이 참가해 경합을 펼친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최초 공연인 지난 1969년 8월, 무더위와 폭우로 인한 진흙탕 공연장과 40만 관중이 빚는 교통혼잡 속에서도 단숨에 세계최고의 음악과 문화예술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래 54년 동안 대중공연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유치를 추진했으나 상표권과 개런티 문제로 취소되고 정전 70주년를 맞는 올해 처음으로 유치했다. 행사 기간내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아티스트와 관광객이 DMZ 인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2일과 3일에는 두 가지 행사가 동일한 시간대에 열릴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 고석정과 한탄강 지질공원 일대에서는 전쟁 종식과 평화를 염원하는 ‘2023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개최가 확정된 상태다.

강원도 철원군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2일과 3일, 고석정과 하탄강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3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을 알리는 포스터. / 사진=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
강원도 철원군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2일과 3일, 고석정과 하탄강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3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을 알리는 포스터. / 사진=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KTO)도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 포천 전곡리 일대 또는 강원도 고성군 잼버리 수련장에서 ‘2023 K-아츠 DMZ 페스타(가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시스템인 알리오에 지난 8일자로 행사대행 공시를 냈다.

이번 주말(14일)에는 국내 최대규모 동호인 자전거대회인 ‘2023 화천 DMZ 랠리’가 강원도 화천군 해산령과 한묵령을 넘는 73㎞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의 일부 구간은 민간인 통제선을 통과한다.

경기도 연천군 연강갤러리(중면 횡산리)에서는 6월 28일까지 ‘DMZ, 평화의 편지’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말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관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3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외국인 DMZ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안보와 분단의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처럼 경색된 남북관계와 북한이 핵, 미사일과 관련해 연일 발언수위를 높이는 와중에서도 어느때보다도 문화, 체육행사와 대형 공연이 잇따르는 이유는, 군사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DMZ 접경지역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의도가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지자체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4월 DMZ 평화관광 단체 관광을 하루 10회에서 30회로 늘린데 이어 7월부터 최대 50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파주 구간’을 개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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