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협의체와 종합 피해보상안 수립
개인 가입자, 장애시간 대비 10배 이용료 보상
소상공인, 생업 지원에 초점…1개월 요금 감면
PC방 사업자, 현금지급·이용료 감면 중 선택

LG유플러스는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발생한 접속장애와 관련, 종합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등 피해보상협의체 참가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발생한 인터넷 접속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보상을 실시한다. 개인과 소상공인으로 나눠 이용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회사는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 적극적인 보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추가로 피해 접수도 받는다. 

28일 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협의체)와 마련한 종합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다섯 차례나 인터넷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주말을 끼고 공격이 감행돼 개인 가입자는 물론,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이 차질을 빚었다. 

개인 가입자 427만명에게는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보상하기로 했다. 1인당 평균 1041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IPTV 단독·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인터넷전화·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또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인터넷·IPTV 결합상품 가입자에는 5000원, 그 외 가입자는 3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다음달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원가입이나 구매구매 같은 조건 없이 모든 가입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만 LG유플러스를 쓰는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인터넷·IPTV·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해줄 계획이다. 보상금 기준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정했다. 평균 보상금은 3만1998원이며,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2000명에겐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인 레뷰를 무상 지원해주기로 했다. 3개월간 15회에 걸쳐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또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운영비·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 

PC방 사업자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1월29일 하루 접속 오류를 겪은 사업자는 32만3000원을, 2월4일 하루동안 피해를 본 사업자에게는 38만7000원을 지급한다.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사업자는 71만원을 지원한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외부 전문가 6명과 회사 임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설립하고, 40일간 보상안을 논의했다. 인터넷 접속장애의 유형을 분석한 협의체는 개인과 소상공인, PC방 사업자별로 이용형태와 원하는 보상방식이 다르다고 판단, 보상안을 달리 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개인은 선택권을 중시하기 때문에 방식을 집적 고르게 했고, 인터넷이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상공인에겐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PC방 사업자는 통계 지표를 바탕으로 이용자 수, 이용 시간 등을 기반으로 잠재 매출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월29일 또는 2월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가입자(소상공인·PC방 사업자)는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사실을 접수하면 된다. 기존 접수기간에 이미 신청한 가입자들은 재접수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