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적 어뢰 사냥 요격어뢰 무장, 수출도 유망

국과연, 초경량 고출력 열전지 시작품 사업 추진

적의 어뢰를 아군의 어뢰로 직접 격파하는 요격어뢰 개념도. 최근에 등장한 최첨단 무기로 한국도 독자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지=독일 아틀라스 일렉트로니크사 홈페이지
적의 어뢰를 아군의 어뢰로 직접 격파하는 요격어뢰 개념도. 최근에 등장한 최첨단 무기로 한국도 독자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지=독일 아틀라스 일렉트로니크사 홈페이지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바다 속의 패트릿 미사일’로 불리며 어뢰로 어뢰를 잡는 요격 어뢰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요격어뢰용 초경량 고출력 열전지 시작품 개발에 참여할 민간업체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ADD는 오는 2025년 5월말까지 △경락 금속소재를 이용한 열전지 단위셀 400개 △적층 구조 건전성 확인을 위한 축소형 전지 40개 △완성형 전지 60개와 △요격어뢰 인터페이스 확인을 위한 추진전지시스템 5개를 납품해야 한다는 입찰 조건을 걸었다. 사업비는 29억 5730만원이 책정됐다.   

열전지는 어뢰의 기동성과 속도, 최대 요격거리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으로 시작품 납품은 양산의 직전 단계여서 이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독자기술의 한국형 요격어뢰가 선보일 전망이다.

요격 어뢰란 아군의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노린 적의 어뢰를 수중에서 직접 타격하는 어뢰로 일부 유럽국가만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독일 아틀라스사의 '시스파이어'가 유일하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요격어뢰가 완성되면 한국은 관련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과 더불어 서방권에서 3~4번째 요격어뢰 생산국으로 부상해 한국 해군용 내수는 물론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지만 순식간에 고출력을 내는 열전지는 난이도가 높은 리튬배터리 기술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ADD는 지난해 세계최고 수준의 열전지 개발에 성공, 이번에 낙찰될 민간업체에게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시작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19일까지 나라장터 시스템에서 입찰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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