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보이스 스튜디오, 망고보드에 적용
LGU+,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AI 음성봇 제공
SK, AI 통합 안부서비스로 사회안전망 강화

동영상 제작자들이 망고보드 홈페이지에서 KT AI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KT. 
동영상 제작자들이 망고보드 홈페이지에서 KT AI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KT.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같은 날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영역 확대를 알려 눈길을 끈다. 

이통3사는 올해 공통적으로 비통신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기반을 넓혀 전체 실적에서 비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AI 상용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6일 KT가 망고보드에 AI 보이스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AI 음성합성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AI 보이스 스튜디오가 선보인 AI 보이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글에 감정을 담은 AI 음성을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어, 일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합성할 수 있다. 

KT는 기본 틀을 제공하는 망고보드로 프리미엄 동영상을 제작하고 각종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얹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감정을 담은 목소리를 사용하면 영상을 통해 전하려는 느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면서 "더욱 편리한 콘텐츠 제작은 물론, 시청자의 동영상 몰입감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30문장의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제작자와 똑 닮은 AI보이스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AI보이스를 망고보드에 적용하고, 웹툰 제작 서비스인 망고툰의 애니메이션 기능에 AI보이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직원이 LG유플러스의 AI음성봇을 우리카드 고객선터 재공을 알리는 푯말을 들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직원이 LG유플러스의 AI음성봇을 우리카드 고객선터 재공을 알리는 푯말을 들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우리금융그룹 계열 카드사인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AI음성봇을 제공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21년 우리카드의 콜인프라 고도화, AI기반 상담품질 관리 자동화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AI음성봇 기반 디지털 상담 채널을 추가했다.

AI음성봇은 LG유플러스 AI컨텍센터 솔루션으로 AI 상담사가 음성으로 고객 상담에 응한다. STT·TTS 등 음성인식, 음성제어, 자연어처리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와 우리카드는 고객센터 문의를 분석, 단순하면서 빈도가 높은 문의는 AI상담 서비스로 돌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결제대금 조회, 선결제, 전월 실적 충족 조회, 한도 조회·조정, 입금내역 확인, 비밀번호 등록·변경, 한도상향, 이상거래 징후 안내 등이 해당된다"며 "그 외는 ARS 또는 상담사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AI음성봇 상담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상담서비스 품질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 구조. 자료. SK텔레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금천구청, 서울시복지재단, 한국전력, 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는 사회적 고립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자 가정에 따로 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통신 빅데이터·전력 사용량·센싱 애플리케이션 등을 분석해 작동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일정 기간 통신이 발생하지 않거나 전기 사용이 없는 이상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누구 비즈콜을 활용해 안부를 확인하게 된다"며 "필요할 경우, 현장 요원이 긴급출동, 대상자 안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금천구청은 돌봄 대상 선정과 함께 서비스 평가를, SK텔레콤은 서비스 운영과 기획, 통신∙AI콜 데이터 연계를 맡는다. 한국전력은 원격검침이 가능한 AMI의 확인과 설치, 전력데이터와 관련된 AI모델 생성을, 행복커넥트는 앱 데이터와 연계한 관제∙출동 서비스 제공을 각각 담당한다. 또 서울시복지재단은 관제결과, 출동 이후의 돌봄 대상자들을 위한 조치를 담당한다. 서비스 효과성을 분석해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서울시복지재단은 서비스 효과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 서울시 고독사 예방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금천구청은 우선 연말까지 약 20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사회적 고립위험이 있는 1인 가구들에게도 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 1인 가구 수(946만2895가구)는 전체 가구수(2347만 가구)의 40.3%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통합 관제와 운용을 통해 효율적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의 안전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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