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사 비중 및 임원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아
그룹 2027년 다양성 중장기전략 영향
젠더 ESG리스크 관리에도 긍정적

KB금융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 KB금융.
KB금융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 KB금융.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KB금융지주가 여성 사외이사와 임원 비중을 늘려가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룹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중장기 다양성 전략에 따라 여성 임원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여성사외이사 비중은 28.6%(7명 중 2명)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재 KB금융 여성 사외이사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최명희 내부통제 평가원 부원장 2명이 각각 리스크 관리위원장 평가보상위원과 사외이사 후보추천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여성이사 비중은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추천 위원회는 이번 정기주총에 6명의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3명을 여성 이사로 추천했다. 

KB금융이 추천한 이사들은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와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마지막으로 현재 활동 중인 권선주 사외이사다.  권 이사는 연임의 건이다.

이번 주총에서 위 3명의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KB금융은 국내 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합류하게 된다. 

또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42.8%로 높아지면서 20% 수준인 타 금융 지주사들보다훨씬 높은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임 후보들은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확대된 이사회의 전문성과 성별 다양성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하고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임원 육성도 활발...2027년 여성 리더 20% 목표

KB금융은 사외이사 뿐 아니라 임직원 다양성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여성임원 육성에 적극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금융지주 가운데 사외이사를 뺀 여성 임원 수가 6명으로 가장 많다. 현재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1명씩 두고 있고 우리금융은 없다. 

타사 대비 높은 여성 임원 비중의 비결은 그룹 차원의 계층·성별 다양성 확대 중장기 목표인 'KB Diversity 2027'에 있다. 이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금융그룹 다양성 관리체계 자료. 2021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KB금융그룹 다양성 관리체계 자료. 2021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에 KB금융은 'KB Diversity 2027'에 따라  여성 리더(부점장·경영진) 20% 양성, 여성 핵심 전문가 30% 육성 등 목표로  여성 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포용적 제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그룹 내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 STAR 멘토링’,  KB국민은행의 ‘KB WE 여성 리더십 과정’, KB증권의 ‘여성 팀장 Value-up 과정’, KB손해보험의 ‘KB 드림 캠퍼스 과정’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을  위한 포용적 제도로 남·여 직원 동일한 육아휴직 보장, 직장 어린이집 운영, 가족 돌봄 휴가와  난임 관련 휴직 제도도 존재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KB금융은 5년 연속으로  '블룸버그 양성 평등 지수(GEI)'에 편입되기도 했다. GEI는 블룸버그가 제작한 성평등 지수로서, 국내외 업종별 다양성과 평등 정책수준을 평가해 편입여부가 결정된다.

ESG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기업들은 이사회 다양성을 위해 여성 이사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여성 이사와 임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이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되기에 젠더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