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실증사업 참가…국토부와 상용화 촉진 MOU
컨소시엄 구성…기술∙성능∙운용체계∙안전성 등 검증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 사진.SKT.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이통3사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도심 항공 이동 서비스를 위해 각각 K-UAM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을 비롯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컨소시엄 기관 및 R&D 주관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기업들의 충분한 실증 기간을 거친 후 2025년까지 UAM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UAM은 도심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기체, 교통 관리, 기반 인프라 등의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전문기업과 협업해 UAM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손잡고 K-UAM 드림팀을 결성했다. 각 사는 UAM 상용화 전, UAM 운항의 핵심요소 검증을 위해 기체 및 운항 분야는 SKT, 버티포트(UAM 전용 이착륙장) 분야는 한국공항공사, 교통관리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주도적으로 맡아 실증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UAM 기업 조비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로 안전성을 검증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한다. 또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로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에도 나서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MWC23에서는 SK텔레콤의 UAM 서비스와 기술도 소개한다. 예약에서부터 기체 탑승에 이르는 가상 체험과, UAM 운항 관리시스템. UAM 특화 상공 통신망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왼쪽부터) 박영준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본부 사장,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 사진.KT
(왼쪽부터) 박영준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본부 사장,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 사진.KT

KT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현대자동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각 사가 보유한 개별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컨소시엄의 UAM 서비스 통합 운용 관점으로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UAM 통신환경 검증은 물론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UATM(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실증하고, KT AI 및 5G 통신기술을 UAM 교통관제분야와 상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의 안전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상반기경 실증 비행을 수행하고, MaaS 플랫폼 기반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퓨처팀을 구성해 이번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오는 2024년 7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소음 측정 등 1단계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관리 분야로 참여한 LG유플러스는 UAM 사업의 필수 플랫폼인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UATM을 개발하고 있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쌍방에 실시간으로 교신하며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함으로써 UAM이 도심항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UAM 퓨처팀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드론쇼코리아에도 참가한다.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에서 UAM 서비스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한국형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도심 교통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UAM 실증사업을 통해 지상뿐 아니라 상공에서도 높은 품질의 이동통신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라며 "1단계 실증뿐만 아니라 2단계 도심 실증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5년까지  UAM이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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