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카뱅 등 최대 0.7%p 금리 인하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 가능성도 높아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국내 시중은행권에 대한 이자장사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은행사를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에 은행권이 사실상 금리 인하로 화답하는 셈이다.

은행업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대출 금리 인하 기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실쩨 대출 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늘려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p 인하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B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sms 최대 0.35%p,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대 0.55%p 낮아진다.

앞서 지난 12월과 올해 1월에도 주담대, 전세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 KB국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3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오늘부터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지원한다. 우선 주담대(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 상품에 0.45%p, 5년 변동금리 상품에 0.2%p씩 우대금리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는 5.91∼6.71에서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5.24∼6.24%에서 5.04∼6.24%로 낮아졌다.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도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4%대 초반인 연 4.286%,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 금리는 기존 연 5%대에서 연 4.547%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 또한 기존 2.5억에서 3억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에서 2.4억으로 상향조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금리 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대 한도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 은행 외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여전한 고금리 기조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큰 데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권의 이자장사, 성과급 논란을 언급하는 등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이 발표한 ‘3년간 10조원 사회공헌 프로젝트’ 또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보단 대출을 확대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는 점에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