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SMR 위해 미국 개발사들과 접촉
2035년까지 시장 규모 390~630조원 예상
ESG경영 확대 차원 탄소배출 감소도 가능

엑스에너지의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 DL이앤씨.
엑스에너지의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 DL이앤씨.

[데일리임팩트 최지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SMR은 원전을 통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 및 간헐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SMR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탄소 배출도 거의 없어 미래성장동력과 친환경까지 확보할 수 있는 묘책으로 평가받는다.

SMR 시설은 수소밸류체인 구축까지도 가능해 친환경 사업을 노리는 건설사들의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DL이앤씨가 SMR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년간 세계 1위 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약 866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5월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모델명AP1000)의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18일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비록 사업 초기단계이고 그나마 해외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 및 원전 사업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SMR은 탄소중립실현이 가능한 유일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시장 규모가 390~6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SMR 가동으로 인한 전기 분해로 수소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친환경 신사업 확대를 위해 SMR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경제성까지 인정받는 SMR 사업을 기존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환경 파괴 주범이라는 이름표를 떼는 동시에 SMR 사업 확대를 통해 ESG경영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수출 환경도 긍정적인 요소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원전 협력 가속화에 동의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SMR을 포함한 미래 원전 기술 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 ‘넷 제로 가속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 수출허가 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SMR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SMR 상용화를 한 곳은 현재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이 유일하지만 향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디자인 승인을 지속한다면 지금보다는 거래 시장이 많아질 것”이라며 “미리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에서는 현재의 각종 협력들은 건설사에 충분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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