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운위 발표...공시제도 도입 이래 처음
ESG 포함 대분류 4개 개편…중분류 15개 세분화
공시대상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올해 4월부터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 기획재정부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통합공시 시스템 '알리오(Alio)'를 도입이래 최초로 전면 개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체계를 강화한다.

또 공공기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 공기업·준정부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경평) 공시대상을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3일 기획재정부는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2차 공공기관운영위회(공운위)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우선 정부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알리오를 이용할 수 있게 공시분류체계를 세분화한다. 국민적 관심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현 대항목 분류체계를 대분류 및 중분류체계로 전면 개편한다.

특히 ESG 관련 항목을 강화했다. 기존 5개 대항목은 ESG 운영을 포함한 4개 대분류로 개편했고, 그 아래 중분류는 기존 10개에서 15개로 늘려 세분화했다.

ESG 국제 공시 기준에 맞춰 총 10개 항목이 신설됐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실적 항목의 공시는 현행 직·간접배출에서 외부배출(스코프3)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공공기관은 매년 4월 ESG위원회 설치 및 운영 현황, 7월에는 장애인 고용률과 중소기업제품 구매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비상임이사 활동 내용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시 공시 항목에 추가됐다. 신설된 ESG 경영 현황 항목에 따르면 기관별 ESG 관련 추진사항, 경영전략, 추진체계 등은 ESG 경영 보고서 형태로 공시될 계획이다

정책과제를 반영할 수 있는 공시 항목도 신설한다. 예를 들면 국정과제 '공정한 노사관계 구축 및 양성평등 일자리 구현'의 세부과제인 성별 근로공시제 도입과 관련한 '남녀 이직자 비율', '남녀 근로자 임금비율' 등이다.

경평 공시대상도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은 기재부가 담당하며, 기타공공기관은 각 주무부처가 평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개정안은 4월 1일부터 공공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항목별 내용은 4월 말에 1분기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시기에 맞춰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대국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