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조에 거래절벽 지속…옥석 가리기 필요

국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지호 기자] 최근 주택 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단지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매매 가격 하락에서 비교적 안전한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8.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통계가 집계(2011년 7월)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 주택 실수요자들은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의 단지로 눈길을 돌리고 잇다. 해당 요소를 갖춘 단지는 수요가 풍부해 매매 가격 하락 위험이 비교적 적고 상승장이 도래했을 시 가격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 호재 중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수혜 단지의 인기는 특히 높은 수준이다. 주거 편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서울권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지역으로 향하는 ‘탈서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 예로 최근 분양한 GTX 노선 수혜 단지는 어려운 시장 속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3지구 일원에 분양한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GTX-A 노선 생활권으로 주목 받으며 2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86건이 몰렸다. 1순위 평균 16.87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파주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3.46대 1 대비 월등히 높은 경쟁률이었다.

매매 시장에서도 GTX 노선 수혜 단지 시세는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GTX-C 노선 신설역으로 거론되는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가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지의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3.3㎡당) 3694만원이다. 의왕시 평균 매매 가격(2376만원) 대비해 13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최근에는 GTX노선 연장 소식까지 겹치며 GTX노선 수혜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 일례로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 GTX-C 연장선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가 완료돼 GTX-C 노선 천안 연장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는 만큼,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꼼꼼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특히 GTX노선 호재를 갖춘 지역은 서울 생활이 가능하고, 역 인근으로 다양한 생활기반 시설도 확충돼 단지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GTX 노선 수혜 예정 단지들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연장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가 완료된 GTX-C노선 연장 사업 대표 수혜 단지다. 인근에 위치한 천안아산역과 아산역 이용도 편리하다. 불무초, 불무중 등의 학교도 가깝고 이마트 및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쇼핑시설 이용도 쉽다.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계약금 대출지원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에서 지상 49층, 4개 총 730실 규모다. 전용면적은 113~119㎡이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더샵 아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현재 GTX-B노선이 예정된 인천지하철1호선 및 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단지 앞 석바위시장역에서 1정거장 위치다. 추후 GTX-B노선 개통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0개 동 총 114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39~84㎡이다. 이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흥토건은 내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원에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GTX-C노선 수원역(예정) 생활권이다. 단지 바로 앞에 팔달문시장이 자리하고 AK플라자, 및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의료시설과 수원시청 등 공공기관도 인근에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28개 동 총 1154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39~138㎡다.

DL이앤씨는 내달 경기도 화성시 신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생활권 내에 GTX-A노선 동탄역(예정)이 있다. 단지는 효제봉 자락에 위치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인근에 초·중·고교 부지도 계획돼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99~115㎡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