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 위촉
희토류 등 광물자원 국내 공급 위한 MOU 체결
금융∙의료∙디지털∙미디어 등에서 DX 사업 추진

구현모 KT 대표(왼쪽)가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 위촉식에 참석해 오츠랄 니암오소르 몽골 디지털개발부 장관(오른쪽)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 KT.
구현모 KT 대표(왼쪽)가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 위촉식에 참석해 오츠랄 니암오소르 몽골 디지털개발부 장관(오른쪽)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 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몽골을 첫 타자로 국내에서 펼쳐온 디지코 전략의 글로벌 확대에 시동을 건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몽골 정부로부터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된 것을 시작으로 몽골의 디지털 정책 가속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몽골 정부CTO 위촉은 외국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다.

몽골 정부는 지난해 5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KT의 디지코 전략과 국내사업에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 동반자로 선택했다. 

이날 KT는 몽골과 △금융(사업계약) △의료 △디지털전환(DX)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계약과 업무협약(MOU)을 함께 체결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몽골 중앙은행과 BC카드가 한-몽 간 카드결제 연동(N2N)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BC카드 결제 단말기와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티카드는 몽골 국민 약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연 10만여명의 몽골인들이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한국형 전자 바우처 도입을 위해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의료 부문에서 몽골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해 몽골 보건부, 하나로 의료재단과 함께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ICT 기반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구축·운영을 통해 현재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건강한 몽골인 만들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몽골 디지털개발부와 현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몽골 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글로벌 수준의 IDC 사업과 AI 기반의 몽골 산업 효율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kt 스튜디오지니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가 몽골 문화 관광 발전 및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본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몽골 관광의 해를 맞아 양국 간 관광을 독려하고 홍보할 수 있는 몽골 관광 엔터테인먼트, 예능, 다큐멘터리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국내에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을 들여올 길을 열었다. KT는 지난해부터 몽골의 국가개발 전략인 신부흥정책에 발맞춰 현지의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몽골 정부의 신뢰를 얻은 KT가  희토류 등 몽골의 광물 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국내 산업에서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 80여종의 광물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KT는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몽골의 광물 자원을 도입하게 해달라고 몽골 정부에 요청했고, 이를 수락하면서 이번 MOU가 성사됐다. KT는 정부,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몽골과의 다양한 산업분야 MOU는 국내에서 역량을 다진 디지코 전략을 확대해 글로벌로 진출하게 된 것"이라며 "몽골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디지털 전환 구축이 미비한 국가로 해외진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키워드

#KT #디지코 #몽골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