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21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조사
1곳당 평균 133억 사용…코로나 극복에 힘써
사회공헌 10대 키워드로 자원순환·지역사회 등

2021년 사회공헌 지출액 및 프로그램 요약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지난 2021년 사회공헌 비용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공개한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업 219곳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2조9251억원,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133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2021년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이며, 사회공헌 지출액을 공개한 219곳 중 절반가량(110곳)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사회공헌 지출금액이 늘어난 기업 가운데 91곳(22.1%)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를 확대 이유로 답했다.

이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0.5%), 경영성과 호전에 따른 사회공헌예산 증가(17.2%) 등도 비용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사회공헌 지출의 대부분은 취약계층 지원(55.9%)에 사용됐다. 이어 ‘교육·학교·학술’(13.1%), ‘문화예술 및 체육’(11.4%)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취약계층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먼저 재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 활동 특징으로는 ‘RE10’을 꼽았다. △REform(비대면 전환) △REcyle(자원순환) △REspect(보훈·경로 예우) △REgion(지역사회 지원) △RElief(소외·취약계층 지원) △REmedy(치료·재활) △REcover(재해·재난 복구) △RElation(이해관계자) △REward(후원·보상) △REcreation(문화·체험)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 장기화로 기업 사회공헌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새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탄소 배출 감소 등 기후 변화 대응, 고객 및 근로자 안전 강화, 친환경 가치 실현 등 순으로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며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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