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아파트 매입비중 2.6%p↓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2.2%p↓
연구원 “대출 의존도 높은 2030, 금리인상 타격”

국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지호 기자] 지난 2022년 2030세대의 주택 매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층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많기에 대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인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28만359건 중 매입자가 20~30대인 거래는 7만9485건으로 전체의 28.4%다.

2021년에는 전체 아파트 매매 66만9182건 중 2030세대가 20만7392건을 사들이면서 매입 비중이 31%를 차지했는데 1년 새 2.6%p 감소한 것이다.

2030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2019년 28.3%, 2020년 29.2%, 2021년 31.5%로 꾸준히 올랐다.

다만, 지난해부터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더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며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2030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21년 41.7%에서 지난해 34.1%로 7.6%p 감소했다.

경기는 2021년 36.3%에서 지난해 34.4%로 감소했고 인천은 2021년(33.2%)과 비슷한 33.4%의 비중을 보였다.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2030세대도 감소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0만1510명이다. 이 중 30대 이하가 16만4610명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다. 2021년 30대 이하 매수자 비중은 56.8%였는데 1년 새 2.2%p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생애 첫 매수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58.5%에서 54.7%로 감소했다. 서울은 60.2%에서 55.0%, 인천은 58.1%에서 56.6%, 경기는 57.8%에서 54.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2030세대와 같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다”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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