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0%가 반려동물과 생활
맞춤 혜택으로 소비자 공략
소비 스타일 파악하고 선택해야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사들도 관련 마케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혜택을 탑재한 신용카드를 속속 출시 중이다. 1500만명의 펫펨족도 원하는 혜택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카드사의 관련 상품을 눈여겨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카드사별로 할인율, 할인 한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는 '삼성 아이디 펫(iD PET) 카드'를 출시하고 반려동물의 필수 업종을 보장하고 있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쇼핑몰에서 30% 할인을,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용 공간인 놀로스퀘어와 협업해 '삼성 아이디 펫 카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의 PET 전용 상품인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는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 상해보장 서비스는 생후 12개월을 초과하고 96개월 이하인 반려견에 대하여 카드 1매당 1마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삼성전자와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마이펫플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펫플랜' 서비스는 삼성전자 e-식품관 정기구독 약정 후 펫 가전 구매 시 최대 9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에겐 반려동물 입양 시 필요한 등록비부터 보험료, 미용, 용품, 펫시터 할인 및 장례비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동물병원 이용 금액의 10% 할인을 월 최대 1만원 한도의 '하나머니'로 적립해주는 신용카드인 '펫사랑 카드'를 내놓았고 NH농협카드도 NH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특화 카드인 '펫블리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BC카드도 애견 전문가 강형욱을 모델로 한 반려동물 전용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카드는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대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도 펫 관련 전문 카드를 만들고 있다"며 "펫 관련 인구가 늘어나면서 해당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BC카드가 출시한 반려동물 신용카드. 사진. BC카드.
BC카드가 출시한 반려동물 신용카드. 사진. BC카드.

펫펨족 증가에 관련 마케팅도 활발

이처럼 카드사들이 반려동물 특화 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인구수는 5163만명으로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2015년 1조 8994억원에서 2021년 3조7694억원으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하면서 시장은 확대되고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 니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펫펨족을 선점하려는 국내 카드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특화 카드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의 반려동물 카드. 사진. 각 사.
각 사의 반려동물 카드. 사진. 각 사.

소비패턴 파악하고 맞춰 선택해야…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다르다보니 반려동물 관련 소비패턴을 잘 파악하고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신용카드의 혜택을 물어보는 게시글이 종종 올라오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카드별 제공하는 서비스에 차이를 보이는 만큼 반려인 소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