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는 전월과 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물가상승률, 여기에 올 한해 기준금리 정책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연준의 기조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진행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이하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0.25%p 인상한 연 3.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이후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됐다.

금융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금통위에서의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은 사실상 예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IMF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지만,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11월에 이어 12월에도 5%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지난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에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창용 총재를 포함한 상당수 금통위원들도 0.25%p 수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은 만큼 당분간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