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만에 최저…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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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다우존스, 월가를 비롯한 시장의 예상치(6.5%)와 동일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6개월 연속 하향세를 유지했다.

특히,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률 지표가 발표되면서 이달 말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속도조절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월(7.1%) 대비 0.6%p 하락한 6.5%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6개월 연속 하향세이자,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현지에서 예측한 상승률 전망치(6.5%)와도 일치했다.

지난해 6월 9%대까지 치솟았던 미국 CPI상승률은 7월(8.5%), 8월(8.3%), 9월(8.2%) 상승률을 보이며 8%대의 높은 흐름을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 10월 7%대에 진입한 CPI 상승률은 11월에도 다소 둔화하며 7%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5.7%)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처럼 미국의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0.80%), S&P500(1.28%), 나스닥(1.76%) 모두 각각 상승하며 마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CPI상승률이 6%대로 하락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도 힘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고수해온 미국 연준이 이번에 공개된 CPI상승률 지표를 근거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12일 기준 87.2%로 예측됐다. 12월 CPI상승률 발표 이전인 전일(11일) 예측치가 76.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표 발표 전후로 10.5%p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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