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해상운송 등 30개 산업 공개
향후 국내외 ESG 공시 기준에 반영 가능성도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금융위원회가 국내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기준 추가 번역본을 공개했다.
9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30개 산업별 SASB 기준 번역본을 추가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총 40개 산업별 SASB 번역본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게 됐다.
SASB는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77개 산업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다. 글로벌 ESG 공시 표준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ISSB 공시기준에서도 SASB를 활용한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2025년 일정 규모(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목표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적용대상 기업이나 공시항목·기준 등은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SASB기준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준을 활용해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해 공시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와 회계기준원은 글로벌 공시기준 제정 움직임과 국내 ESG 공시 단계 의무화에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SASB 기준을 국문으로 번역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10개 산업별 SASB 기준을 공개한바 있다.
SASB에서는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 공시 주제를 분류하고, 관련 지표를 산업별로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운송부문의 해상 운송 관련 공시 주제는 △온실가스 배출량 △종업원 보건 및 안전 △기업 윤리 등이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지표에서는 총에너지 소비량, 중유 비율, 재생가능 비율 등을 나타내는 식이다.
SASB 기준 국문 번역본은 회계기준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추후 나머지 산업 기준들에 대해서도 기업 수요가 있을 시 순차적으로 국문 번역하여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IFRS재단, "한국, ESG공시 자문기구 회원국으로 선임"
- '평가 기준' 강화한 ESG기관, "보고서 아닌 실제 활동 담보돼야"
- ESG 공시 전성시대...50대 기업 47곳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 [ESG 투자 빅 체인지④] 국내 10대그룹 ESG 공시 이렇게 달랐다
- 금융위, ISSB에 글로벌 ESG 공시 검토 의견 전달
- 금융위, 임직원 자기매매 판단 가이드라인 마련
- 금융위, "외국인 투자 활성화 지원, STO 발행도 허용"
- [이종재의 가치여행] 지속가능보고서와 제3자검증(중)
- '깜깜이 배당' 개선, "이제 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한다"
- 공기업 ESG공시 대폭 강화…'알리오' 투명성 높인다
- 금융위, ESG 공시·평가·투자 생태계 구축 나선다
- ISSB, 글로벌 ESG공시 최종안 발표..25년 적용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