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 출시 예정인 특례보금자리론에 '주목'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고금리 시대에 높아진 변동금리를 ‘최저 연 3.7%’의 고정금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심전환대출이 한도를 모두 소진하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이후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차주들이 늘어난데다, 아직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 주기가 도래하지 않아 금리 인상을 체감하지 못한 차주들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은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안심전환대출의 총 누적 신청 금액이 9조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총 공급 한도인 25조원에 40%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37.9%)이다.

누적 신청 금액 중,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고정금리로 전환 완료됐다. 남은 3조원 가량의 대출액은 오는 2월 말까지 전환이 마무리된다.

주택담보대출을 연 3.7%~4%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고금리 시대에 서민 차주들의 주담대 상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일부 대출 조건의 영향으로 지난 1차 접수에서 전체 한도의 16% 수준만 소진되며 흥행에 실패하자 조건을 다소 완화해 지난해 11월부터 2차 접수를 시작했다.

2차 접수에서는 주택가격 기준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렸다. 또 부부합산 소득 기준 역시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으로 4억원 이하 비중이 62.6%에 달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소득은 4500만원 수준으로,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은 전체의 81.3% 수준이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안심전환대출의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차주들의 주담대 금리변동 주기가 도래하지 않은 점, 그리고 향후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만 빅스텝을 포함해 기준금리가 1.5%p 상승한 부분이 아직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고려해봐야 한다”며 “추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분기 중, 기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그리고 안심전환대출을 통합한 정책모기지 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소득기준이 없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또한 적용받지 않아 이자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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