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 사진. 금융위원회
김성태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 사진. 금융위원회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행장에 김성태 현(現) 기업은행 전무가 선임됐다. 그동안 소위 ‘관치 인사’ 논란속에 외부 인사의 낙하산 영입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내부 출신인 김성태 차기 행장이 선임돼면서 관련 논란 또한 다소 수그러들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김성태 전무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30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한 김성태 전무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 뿐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 관행 정착 등 중소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의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 및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고객 최우선 디지털 환경 제공 등 중소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제청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입행한 김성태 전무는 이후 △전략기획부 미래혁신팀장 △비서실장 △미래기획실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에는 IBK캐피탈의 대표이사에도 선임된 인물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내부에서도 김성태 전무는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불리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의 신망도 매우 두텁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김성태 전무의 차기 행장 선임으로 그동안 소위 ‘관치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업은행의 관치금융 관련 이슈는 수면 아래로 사라지게 됐다.

IBK기업은행 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 제 1항에 따라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현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는 가운데 금융업계 내부에서도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다. 특히,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행장에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면서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낙하산 인사의 행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임명을 통해 김성태 차기 행장은 김승경,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전(前) 행장에 이어 다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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