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귀 가진 토끼 지혜와 번영 상징
위기 속 기회 포착 미래 청사진 역량 집중해야
신뢰 회복 및 소통 강화 노력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 SK그룹.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023년은 위기 속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내년 신년사를 통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실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것"이라며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위기의 시기에도 미래를 향한 도전은 게을리 하지 말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누리호 발사 성공,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높은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의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 회장은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다고 전망하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이 기업들에게 사업 방향성과 신뢰를 약하게 하며 기업활동까지 움츠러들게 한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상공회의소도 회원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과 사회와의 소통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시대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는 시기일수록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어려운 분들을 보듬고 함께 밝은 미래로 가는 것,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신(新)기업가정신이라고 믿는다"며  경제계의 동참과 협력을 간곡히 당부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리며  "올해는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로,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회원기업 임직원과 국민에게 “꿈시장에는 불경기가 없다는 시구(詩句)처럼, 2023년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좋은 꿈 많이 꾸시기를 바란다"며  "토끼는 큰 귀로 주변의 소리를 잘 듣는 동물이자 지혜와 번영을 상징하는 만큼 올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로에게 귀를 열고 경청하며 함께 뜻을 모아 대외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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