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물가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통화정책 운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최종금리 수준은 물가 뿐 아니라 경기‧금융‧외환시장 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한은은 내년 기준금리 정책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수렴할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때 6%대에 진입하며 우려를 자아냈던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국과 업계에서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진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대내외 변수의 영향으로 물가 흐름 또한 언제든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디자인. 김민영 기자.
디자인. 김민영 기자.

한편, 한은은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잠재수준(2.0%)에 못미치는 1%대의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침체된 국내 경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부진에서도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속도, 중국 방역정책 변화, 지정학적 갈등 상황 등이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의 강력한 부실 뇌관 중 하나였던 대출 부실 역시 내년에도 위험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고금리과 자산가격 조정등의 여파로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금융기관 대출의 증가세는 경기둔화 우려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올해에 비해 증가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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