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늘자 보험료 인상

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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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동수 기자]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이 내년부터 평균 8.9% 인상된다. 실손보험 적자폭으로 인해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던 보험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22일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2023년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조정 관련 안내' 공문에 따르면 실손보험 1~4세대(판매 시기에 따른 구분)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보험료가 조정되는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가장 높은 평균 14%가 오른다.

이어 2세대 실손보험이 평균 9%, 1세대 실손보험이 평균 6% 인상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앞서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적자폭이 감당 못할 정도로 늘었다며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실손보험은 가입자수에 비해 손해율이 심각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130%에 육박했다. 소비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 130원을 지급한다는 의미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달말 종료 예정이었던 4세대 실손전환 할인혜택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6월말까지 1~3세대 계약자가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할 경우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가 할인된다.

협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실손의료보험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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