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들, 연내 최저 80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 제기
반등 점치는 전문가들도 지지선 붕괴 시 추가 급락 가능성 경고
비트코인, 12월 반등 시도 무산 뒤 1만 6000달러 대 거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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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5월 테라 사태와 11월 FTX 파산 사태 등 대형 악재에 휘청거리며 폭락했다가 12월 살아나는 듯하다가 지난주 잇따라 터진 악재들로 1만 6000달러대로 떨어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재차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은 11월 폭락 후 서서히 반등한 끝에 12월 1만 7400달러 부근에서 형성된 50일 이동평균선을 재차 테스트하다 다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전망과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가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감사를 중단한다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오전 9시 38분 현재 비트코인은 1만 682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만 6811.2달러, 최고 1만 6832.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고, 현재 시가총액은 3236억 달러다.

비트코인 가격 동향. 출처: 구글 파이낸스 
비트코인 가격 동향. 출처: 구글 파이낸스 

코인게이프(CoinGape) 등 최근 며칠 사이 나온 암호화폐 전문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더 큰 폭락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쪽에선 연내 최저 8000달러 아래로까지 급하게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상승을 예상하는 쪽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지지만 된다면 비트코인이 높게는 1만 9000달러 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반대로 지지되지 못할 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저 8000달러까지 하락 전망도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케이티 스탁튼(Katie Stockton)은 21일 단기·중기·장기적으로 가격 모멘텀이 부정적으로 변한 이상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단기 모멘텀이 부정적으로 변해서 단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수주 안에 11월 저점인 1만 5600달러 부근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는데, 현재 수준에서 18% 하락한 11월 저점 아래인 1만 3900달러 부근의 장기 지지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전문지인 코인커런시(Coincurrency) 역시 20일 ‘산타 랠리는 오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8000달러로 떨어질까?’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커런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현재의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했을 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자산을 채택했던 기업들은 경기침체와 ‘암호화폐 겨울’을 모두 대비 중”이라며, 베테랑 금융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매수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선 지지돼야 반등 가능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크레더블크립토(CredibleCrypto)는 17일 올린 트윗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만 9000달러 위로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1만 6500달러가 지지돼야 한다는 점을 반등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그는 지지에 성공한다면 우선 1만 7300달러를 찍고, 1만 8000달러 저항선을 깬 다음에 1만 9000달러를 향해 랠리를 펼치겠지만, 반대로 실패한다면 1만 56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심각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1만 5000달러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탈(Rect Capital)은 비트코인이 저항선인 1만 7150달러 레벨을 뚫을 수 있느냐가 향후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에 뚫지 못한다면 이후 수주 동안 최대 20% 빠지면서 1만 390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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