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20m 도시계획 확정, 2024년 착공 예정
내년 초 사유지 100필지, 보상절차 시작
포항시, "주민들 기대 높아, 행정절차 빨리 진행"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포항 초곡지구 서편도로 개설 사업이 본격화 된다. 다음 주 예정된 ‘포항 도시관리계획 흥해 재정비 등 고시’로 초곡지구 서편도로 개설은 속도를 내게됐다.

포항시 청사 모습. 사진  ‧ 데일리임팩트 db
포항시 청사 모습. 사진  ‧ 데일리임팩트 db

감정평가와 지주협상 등의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착공은 빨라도 2024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도시관리계변경 등의 사유로 연내 착공은 물 건너 간 셈이다.

당초 초곡지구 서편도로는 길이 2.9km, 폭 35m로 계획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흥해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로 서편 도로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지난 2019년 폭(소류 1류, 10m)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초곡 주민들은 포항시의 도로폭 대폭축소 방침에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서편도로 일대는 초곡지구 7천세대, 이인지구 5천세대 등이 자리잡게돼 포항시의 교통수요 예측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포항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0월, 20m 폭(중로)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흥해 도심지역 재정비 용역’에 대한 농림부 협의가 최근 마무리돼 초곡지구 서편도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초곡지구 서편도로는 이인지구, 포항융합지구, 28번 국도와 연결해 초곡지구 삼구트레니엔 인근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약 400억원이 투입된다. 착공 시기는 사유지 100필지에 대한 보상절차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상비는 최종 감정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1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보상비는 올 예산 20억원과 내년 당초예산 50억원 등 7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시는 내년 2월부터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초곡지구 주민 K씨는 데일리임팩트에 “포항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한 폭을 조정하면서 서편도로 개설이 늦어진 원인이다”고 지적하고, “다행히 주민 의견이 일부 반영된 폭 20m 결정은 그나마 다행으로, 빠른 보상이 이뤄져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 “토지분활 등 절차 마무리 후 토지감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착공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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