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쌓인 채 야적장으로 둔갑돼 버린 울릉군 사동리 일대 일주도로 모습. 사진·독자제보
모래가 쌓인 채 야적장으로 둔갑돼 버린 울릉군 사동리 일대 일주도로 모습. 사진·독자제보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황진영 기자] “자연이 허락한 아름다운 섬 울릉 이미지에 먹칠을 제대로 하고 있네요. 과연 국민 세금으로 녹 먹는 건설 공무원들의 올바른 처신일까요”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이 일주도로변에 쌓인 건설자재(모래 등)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경북 울릉군 일주도로변이 일부 공사 업자들의 야적장으로 둔갑돼 눈총을 사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릉읍 사동리 일대 일주도로변에는 모래 등 건설자재가 쌓인 채 야적장으로 둔갑됐는데도 행정의 관리감독은 등한시 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협소한 도로를 점령한 탓에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나 도보 여행객들에게도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비산먼지 억제·저감을 위한 분진망도 설치하지 않아 비가 오면 그대로 씻겨 도로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별도 자전거 도로나 보행자 통행로가 없는 협소한 도로 사정에도 불구하고 비산먼지 억제 저감을 위한 분진망 설치도 하지 않은 채 모래가 널부러져 있다. 사진·독자제보
별도 자전거 도로나 보행자 통행로가 없는 협소한 도로 사정에도 불구하고 비산먼지 억제 저감을 위한 분진망 설치도 하지 않은 채 모래가 널부러져 있다. 사진·독자제보

앞서 해당 일주도로는 십 수년째 폐기물이 방치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해오다 일제 정리에 돌입한 장소 인근이라 청정 섬 사수를 위해 적극행정을 펼친 해양부서에 비해 원칙조차 무너진 건설부서의 불통행정 자화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공익을 우선시 하는 안전건설행정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데일리임팩트에 “문제를 지적하면 ‘별 것도 아닌 걸로 일 크게 만든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일하기 어렵다’는 식의 낯 간지러운 회피성 발언만 내 뱉기보다는 원칙을 강조한 민선 8기 울릉군정 목표에 발 맞춰 사소한 것 하나부터 바로잡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행정을 펼친다면 스스로 신뢰 받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특정인을 위해 일할 것 아닌, 공익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도로변 무단 적치물의 전반적인 정리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임팩트는 울릉군청 안전건설과 도로부서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행사 관계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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