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이사회 관리형, 협력형, 항해형으로 구분

적합한 유형 탐색하고 운영 방식 선택해야

책 표지 : 빈손채움재단 제공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빈손채움재단 공익경영센터가 효과적인 비영리 이사회 운영을 위한 사례 중심의 가이드북 '굿 거버넌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간은 번역서로 공익법인 이사회의 거버넌스 유형을 관리형, 협력형, 항해형이라는 세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에 적합한 이사회 운영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제임스 갤빈(James C. Galvin)은 전략, 거버넌스, 변화 전문 컨설턴트로 비영리 거버넌스 컨설턴트 네트워크인 이사회효과성연합(Alliance for Board Effectiveness) 매니징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본인이 몸담은 이사회가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판단한 후 기관에 대한 순 기여도를 높이는 길로 이사회를 자신 있게 이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사회 운영 전략과 거버넌스 등 어려운 분야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전문 용어 하나 없이 마트 운영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이사회가 고민해야 하고 의사 결정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 비효율적인 이사회가 낳는 전형적인 역기능을 설명하고, 어떤 이사회든 현재와 미래에 운영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실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리형 이사회는 조직을 감독하고 운영하며 어떤 목표를 이룰 것인지 결정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이사회는 중요한 결정은 직접하고 운영에 관한 사소한 결정은 단체장과 실무진에게 맡기는 경향을 드러낸다.

협력형 이사회는 조직을 감독하고 조직에 들어오는 자원과 조직이 내놓는 결과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운영상의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조직이 이루어야 할 결과에 집중하고 실무자로서 피해야 할 행동을 설명하는 정책 초점을 맞추는 유형을 말한다.

항해형 이사회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거나 조직의 생존에 영향을 끼칠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을 말한다. 운영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보다는 조직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과 새로운 전략 방향을 모색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조직의 필요에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이사회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과 모금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은 "책은 업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조직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어느새 공들인 분류체계를 제시함으로써 갈피를 잡도록 안내한다"고 소개했다.

이명신 비영리경영연구소장은 "이 책은 자신의 조직이 어디쯤 있는지 현재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거버넌스를 조정하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번역서를 출간한 빈손채움재단 공익경영센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다양한 형태의 비영리 조직이 이 책을 통해 이사회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효과성 높은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