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브랜드 런칭 행사 진행

DB손보, 대학생 서포터즈 '드리머' 발대식 개최

지난 10월 삼성화재 자체 메타버스 '썸'에서 열린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브랜드 런칭 컨퍼런스에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아바타가 참석자들에게 신규 브랜드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화재
지난 10월 삼성화재 자체 메타버스 '썸'에서 열린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브랜드 런칭 컨퍼런스에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아바타가 참석자들에게 신규 브랜드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화재

[데일리임팩트 임은빈 기자] 올 한해 금융권을 사로잡은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메타버스'였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제2금융권인 보험, 카드업계까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와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1위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썸(SOME)'에서 다이렉트 브랜드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최영무 사장을 비롯해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각자 아바타를 통해 런칭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고 사업 전략과 계획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DB손해보험도 지난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드리머(Dreamer)'의 발대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게더타운 내 구현된 발대식 행사장에서 DB손보의 실무자와 대학생들이 각자 개성을 담은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임명장 수여식, 기초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메타버스 서포터즈 발대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 진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MZ세대인 대학생 서포터즈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9월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을 교육하는 '거꾸로 스쿨' 입학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내에 개설한 신한 L타워와 라운지, 대강당 등 가상공간에서 진행했다. 또 이달 7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신한라이프 윈터 타운'을 오픈했다.

신한라이프 윈터 타운은 '신한라이프와 함께하는 놀라운 겨울방학'을 주제로 MZ세대를 비롯해 자사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로 조성됐다. 유저들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타운 곳곳을 누비며 재미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윈터 타운에 입장하면 버추얼 모델 로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존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겨울여행 존에서는 일몰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다. 또 OX 퀴즈이벤트 존에서는 OX 퀴즈, 겨울스포츠 존에서는 보물찾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오프라인 이벤트가 제한되는 상황이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자 시공간의 제약 없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비대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기술과 재미를 결합해 신한라이프만의 가치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하나카드
사진. 하나카드

'하나카드 월드' 오픈…회의장, 콘서트장, 수영장 등 6가지 공간 갖춰

카드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지난 7월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선불카드 형태의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특화 카드에는 제페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대 친화적 할인 혜택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패턴에 맞춰 계좌 충전, 포인트 충전에 현금 충전 기능까지 추가해 10대 청소년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빅테크와의 경쟁, 협력 등을 통한 차별된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7월 제페토에 '하나카드 월드'를 오픈했다. 하나카드 월드는 하나카드 역사관과 메인 회의장, 카페테리아, 야외 콘서트장, 야외 수영장, 캠핑장 등 6가지 공간으로 이뤄졌다.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으로 이동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하나카드 월드'에서 많은 손님들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기 바란다"며 "하나카드 임직원들도 가상세계 속에서 본인의 아바타 운영, 경영회의 진행, 일상업무 수행 등의 체험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카드는 이달 중순 '삼성 iD 카드' 런칭을 기념해 메타버스 이벤트인 'My iD 나만의 취향랜드'를 진행했으며 BC카드와 우리카드 등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 아이템을 발굴 중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면 접촉이 줄어들고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된 가운데 메타버스가 MZ세대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며 "아직 카드업계가 유통이나 문화산업만큼 메타버스의 확산이 빠르지는 않지만 시대의 흐름인 만큼 앞으로 관련 서비스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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