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전우 재방한 시범사업에 총 16명 참여....참가자 반응 긍정적

참가자들 "경제·사회 발전에 놀라고, 한국에 근무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

지난 1일 재향군인회를 방문한 방문단이 향군 임원들과 함께 ‘영원한 한미동맹’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지난 1일 재향군인회를 방문한 방문단이 향군 임원들과 함께 ‘영원한 한미동맹’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이 과거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내방 사업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향군이 시행한 `주한미군 전우 재방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주한미군 전우 재방한 행사에는 전우와 가족 포함해 총 16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30∼40년 전 한국에 근무했던 60∼70대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추진되었다.

방한단은 지난달 29일 저녁에 도착해 한국문화체험, JSA 투어, 3일차 향군 방문, 캠프 케이시 방문, SCM 축하만찬 참석, 4일차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 헌화 및 견학, 남대문 시장 투어, 5일차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 방문, 보훈처장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 

방문단을 대표해 멜로리(Paul Mallory)씨는 “1968년 초 한국에 왔을 때 1.21 청와대 기습사건 등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몰라보게 발전한 데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에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방한의 기회를 제공한 한국정부와 향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한미군 재방한 사업`은 UN한국전참전용사들이 고령화되면서, 1953년 이후 한국에 근무했던 주한미군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예산을 반영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되었다가 올해 시행하게 됐다.

안찬희 재향군인회 홍보실장은 데일리임팩트에 "방문자들이 한국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과거 근무했던 곳에서 추억도 되새기고, 달라진 한국의 발전상황도 눈으로 보고 들은 것을 가족, 친지들에게 공유하면서 미국에 친한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이 사업을 매년 시행할 계획이며, 2022년에는 인원을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과 파트너를 이루어 근무했던 인원을 방한 인원에 더 많이 포함한다. 이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념으로, 한미 파트너 재회를 통해 한·미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김형수 향군 국제협력실장은 "미국에 있는 향군지회와 주한미군전우회 지역조직이 상호 긴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한미동맹의 풀뿌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용 국가보훈처 국제협력국장은 “이 사업은 지난 1975년부터 실시해 왔던 UN참전용사 재방한 사업과 함께 공공외교의 다양한 채널 형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지지 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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