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을 통해 후원 받고 있는 케냐어린이들 사진. 한국컴패션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전세계 13만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전인적 교육을 제공하는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후원자와 아동결연을 이어 나갔다.

한국컴패션은 후원자와 25개 빈곤국가 아동을 1대1로 결연해,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신체적, 영적, 지적, 사회·정서적)으로 양육하는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다.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지닌 컴패션(Compassion)은 지난 1952년 스완슨 목사가 미국의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은 1952년터 1993년까지 컴패션 미국 국제 본부로부터 구호활동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내 컴패션 출신 사회인들의 요청에 따라 2003년 '한국컴패션' 법인이 설립됐다.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1:1 어린이양육사업(536억원) ▲태아·영아 임산부지원사업(9억원) ▲의료지원사업 (4억원) 등 3가지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후원어린이 양육사업은 사업비 가운데 80%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컴패션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후원어린이 양육 사업은 아동과 1:1로 후원자를 결연하는 ‘1:1어린이양육’, 3명의 후원자가 1명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같이양육’, 아동들의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달하는 ‘생일 선물금’,  ‘크리스마스 선물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후원금은 신체·지적·사회·정서적·영적 영역에서 결연아동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교육, 균형 잡힌 식사, 건강관리 및 치료, 교재 및 필수품 구입, 1:1 상담 등 주로 어린이 양육비로 사용된다.

결연 아동들은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 세계 8000여개 어린이센터에서 전인적 교육(지적, 사회정서적 관련 교육)을 제공 받는다.

‘아기와 엄마 살리기' 라고도 불리는 태아·영아 임산부 후원사업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컴패션은 개도국 내 태아부터 만 1세까지의 아기들을 보호하고, 엄마들의 건강검진과 아기를 키우는 양육법을 교육했다. 

또한 체계화 및 전문화된 연령별 양육 커리큘럼을 마련해 태아부터, 성인까지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아동 양육을 돕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후원자와 아동의 1:1 결연으로 572명의 태아, 영아 및 임산부와 아동 125,738명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코로나19 긴급지원 및 버츄얼 마라톤 등 온라인 행사로 후원자 소통 이어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엘살바도르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어린이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모습 사진. 한국컴패션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엘살바도르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어린이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모습 사진. 한국컴패션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1:1 결연사업 이외에도 전세계 아동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지원을 위한 모금캠페인을 집중 추진했다.

작년 4월 실시한 재난구호 기금 모금 캠페인 ‘더 가까이’가 대표적이다. 당시 캠페인 참여자들은 하나님 말씀을 필사하는 ‘필사패킷’을 구매해 필사 챌린지 및 컴패션 애드보킷과 유튜브 라이브 기도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 결연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적극 참여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 재난구호’ 명목으로 총 12억 4574만원이 모였고, 컴패션은 모금액 전액을 25개국 센터에 전달했다. 이를 컴패션은 전 세계 2백만명의 아동들에게 식료품 패키지, 위생키트, 의료지원, 긴급현금을 지원하는데 활용했다.

한국컴패션은 후원자들이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 마라톤, 언택트 사이클링 대회도 개최해 총 2억 3000여만원을 모금하고, 신규결연자도 발굴했다.

또한 언택트 행사를 기획해 후원자, 기업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늘리는 데도 집중했다. 온라인을 통한 온라인 강연회, 기도회, 웨비나 등을 기획해 후원자 및 파트너들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컴패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내년에는 후원자, 교회 등 파트너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한해를 보내고자 한다"며 "오프라인 행사는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강연회, 기도회, 버츄얼런 등 온라인 활동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현황

한국컴패션의 지난해 총자산은 458억원으로 금융자산 391억원(85.6%), 기타자산 65억원(14.2%), 토지와 건물은 총 1억원 상당이다.

총 722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개인과 법인을 통해 받은 기부금 716억원과 이자수익 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45억원을 사업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컴패션의 80대 20 원칙에 따라, 수익의 85.2%인 636억원을 목적사업비로 사용했다.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1:1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에 536억원, 태아·영아 생존 프로그램에 9억원 등을 사용했다. 이에 따른 재단의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비 지출 비중은 163.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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