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주학술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허승조 이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이임용 초대 이사장 흉상 앞에서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일주학술문화재단 
지난해 일주학술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허승조 이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이임용 초대 이사장 흉상 앞에서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일주학술문화재단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태광그룹은 산하에 학교법인인 일주세화학원을 제외한 세화예술문화재단,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주축으로 문화예술·장학 관련 공익사업을 펼쳐왔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두 재단을 통해 ▲ 국내학사 장학금(10억원) ▲ 해외석박사 장학금(9.5억원) ▲세화미술관운영(8.5억원)  ▲ 국내 미술전 개최(4.9억원) 등 공익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 태광산업이 문화예술 사업 추진을 위해 50억원을 출연해 건립했다. '세화(世和)'는 온세상이 화평하고 모든 사람이 화목하게 지낸다는 뜻으로, 태광그룹 창업주 故 이임용 선대회장과 그의 부인 故 이선애씨의 육영사업 및 사회공헌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재단은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작가 전시, 창작지원, 예체능 장학생 선발·지원 등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재단은 2017년에 서울 종로구에 개관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맡고 있다. 허 이사장은 이 전 태광그룹 회장과 사돈지간이며,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외에도 태광그룹 산하 공익법인인 일주학술문화재단, 일주세화학원의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사진은 총 5명이며, 재단은 이사들의 세부 경력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1990년 故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회장이 1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재단명은 이 선대회장의 호인 일주(一洲)를 따서 지어졌다. 재단은 이 선대 회장이 강조한 설립취지인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다)’는 철학에 따라 지난 31년 동안 장학·학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두 재단을 통해 ▲ 국내학사 장학금 ▲ 해외석박사 장학금 ▲ 세화미술관운영 ▲ 국내미술전 개최 등 4대 중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장학금은 일주학술문화재단이 1991년부터 시작해온 최장수 공익사업이다. 대학생 1학년과 석사·박사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지역 제한없이 인원을 선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장학생들은 그룹홈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습봉사활동을 주 1회 2시간(학기당 30시간) 재능기부에도 동참한다. 재단은 현재까지 1207명의 국내 석박사 및 대학생들에게 총 155억원을 지원했다.

해외석박사 장학금 사업은 해외 우수대학 입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석·박사 장학생들은 재단으로부터 1인당 4년간 총 12만달러(1억 4100여억원)를 제공 받는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199명의 석·박사 학생들이 거쳐갔으며, 재단은 이들에게 총 238억원을 지원했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세화미술관’ 운영비에 많은 공익사업비를 할애하고 있다. 주된 운영비로는 작품관련 연구활동과 작품수집과 보존비용으로 활용된다.

재단은 미술관 내 개최하는 국내미술전에도 힘쓰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총 2번(아티스트로 살아가기, 손의기억)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현장 방문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 내 영상으로도 전시회를 체험할 수 있게 제공했다.

세화예술문화재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연주회들이 취소되면서 특정 문화예술 단체지원보다 미술관 운영에 공익사업을 집중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이라, 내부적으로 향후 공익사업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현황

지난해 세화예술문화재단, 일주학술문화재단 2개 공익법인의 총 자산은 1868억원이다. 자산은 금융자산 1272억원(68.1%), 토지 250억원(13.4%), 기타 235억원(12.6%), 주식 105억원(5.6%), 건물 4.7억원(0.3%)로 구성됐다.

두 재단의 한해 총수익은 138억원이다. 주요 수익원인 이자수익 54억, 임대수익은 11억 등으로 나타났다.

목적사업비, 일반관리비용 등으로는 48억원을 지출했다.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율은 2.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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