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제2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김은숙씨와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오운문화재단
지난해 실시한 제2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김은숙씨와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오운문화재단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코오롱그룹은 산하에 오운문화재단, 꽃과어린왕 자 두  재단을 두고 친환경 교육과 미담확산 등 공익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운문화재단은 코오롱그룹 창업자 이원만 선대회장이 총 2억6000만원 상당의 주식과 현금을 출연해 1981년 건립된 재단이다. ‘오운(五雲)’이라는 뜻은 ‘오색구름이 바다를 건너가는 태몽을 통해 태어난 이 선대회장의 호다.

재단은 40년간 청 소년 교육·육성, 선행 · 미담사례 확산을 목적으로 공익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장학사업·청소년수련원 운영·각계각층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수집하고 사회에 널리 알리는 등 ’살맛나는 세상‘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는 백기훈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맡고 있다. 이사진은 총 11명으로, 주로 코오롱그룹 전직 임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재단은 세부 이사진의 경력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꽃과어린왕자는 초등생 대상 친환경 에너지 교육 및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재단이다. 코오롱, 코오롱건설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에서 30억원을 출연해 2002년 건립됐다. 

재단 이사장은 이 전 회장의 부인인 서창희 여사가 맡고 있다. 서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는 총 5명이며, 환경 전문가와 배우 권상우씨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오운문화재단, 꽃과어린왕자 두 재단을 통해 중점사업으로 ▲교육발전 홍보계몽활동 지원사업 ▲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의 대표사업은 숨은 곳에서 나눔을 실천한 선행인에게 상금을 제공하는 ’우정선행상‘이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의 호 ‘우정(牛汀)’을 따 사회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주년을 맞아 시상 부분을 개편하고 상금을 증액했다. 재단은 전국 각지에서 선행사례를 뽑아 대상 1명, 본상 3명(단체)을 선정하고, 특별상으로 2010년부터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꾸준한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단체를 뽑기도 했다.

재단은 미담사례집 ’살맛나는 세상‘을 발간하고 있다. 미담사 례집 발간은 우정선행상과 더불어 재단이 1999년부터 진행해온 사회각계 각층의 선행과 미담을 발굴해 알리는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의 일환이다. 해당 사례집은 매호 3만부 가량 제작되어 전국 관공서, 교도소, 사회복지기관 및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는 교육발전 지원 사업으로 초등생 대상 체험형 친환경교육 프로그램 ’에너지학교 에코 롱롱'과 ’에코 롱롱 큐브‘를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에코 롱롱을 통해 2009년부터 특수개조된 교육트럭 을 활용해 전국 초등학교를 찾아 친환경 에너지 생성원리 등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에코 롱롱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이나 전시체험관 방문 등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온라인 동영상 제작 및 교구를 개인별 키트화해 작년대비 3배 가까운 인원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등생 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2018년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친환경 에너지 전시체험관 '에코 롱롱 큐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모니터링해보는 큐브랩, 창작랩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초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도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재단 은 어린이 드림캠프에 참가한 90여명에게 총 1억 8000여억원의 장학금 을 지 급했다.  

기업공익법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문화·과학 관련 체험활동들은 지난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대면 전환시에도 현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VR(가상현실 - 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통한 가상체험프로그램 등 각종 IT기술을 접목한 체험활동을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현황

지난해 오운문화재단,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 등 코오롱그룹 산하 두 공익법인의 총자산은 226억원이다. 자산은 금융자산 100억원(44.4%), 건물 51억원(22.6%), 주식 32억원(14.2%), 토지 28억원(12.7%), 기타 14억원(6.2%) 순으로 구성됐다.

두 재단의 수익은 총 20억원이다. 재단은 지난해 코오롱그룹 계열사 기부금, 배당수익과 이자수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목적사업비 지출 총액은 8억원이다. 이 가운데 공익사업비로는 교육발전을 위한 홍보계몽활동 지원사업 3억5000만원, 에코 롱롱 프로그램에 1억 9000만원, 코오롱어린이드림캠프 1억6000만원, 장학금지원사업에 8000만원 등을 지출했다.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로는 4907만원을 사용했다.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율은 3.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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