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술의전당에 문화예술인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세아이문형문화재단 박의숙 이사장(왼쪽) 사진.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지난해 예술의전당에 문화예술인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세아이문형문화재단 박의숙 이사장(왼쪽) 사진. 세아이운형문화재단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세아그룹은 산하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세아해암학술재단 등 2개 공익법인을 두고 장학·학술 및 메세나(문화예술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세아그룹 창업자인 고(故) 해암 이종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정직을 실천하고 미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1992년 건립됐다. 당시 이 명예회장이 3억원을 출연했으며, 창립부터 현재까지 29년간 장학 및 철강연구지원 관련 공익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맡고 있으며, 이사진은 이사장을 포함해 총 5명의 학계, 법률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과 그의 가족이 330여억원의 재산을 출연해 2013년 설립됐다.  재단은 오페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오페라 전도사'라 불리던 故 이운형 선대회장을 기리고자 건립된 국내 유일의 오페라 후원재단이다.

재단은 '오페라의 대중화'와 지역과 계층간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오페라 관련 문화예술사업 및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재단은 이 선대회장의 부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 이사로는 박 이사장을 포함한 총 5명의 오페라 등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세아그룹 산하 두 재단의 중점사업은 ▲장학사업 ▲오페라인재 후원사업 ▲ 음악회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이다. 

장학사업은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이 설립초기부터 추진해온 핵심 공익활동이다. 재단은 대학교 재학중인 2~3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제작년보다 10명을 늘려 총 35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 

오페라인재 후원사업은 국내 오페라 인재를 양성하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대표 적인 공익사업이다. 재단은 국내외 권위 있는 콩쿠르 입상 경력이 있는 성악가나 오페라 인재를 선정해 콩쿠르 참가비용 및 리사이틀(피아노 독주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총 10명의 오페라 인재를 선발해 지원했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문화소외지역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회도 열고 있다. 재단은 국내 중소도시나 지자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오페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이 음악회에는 재단이 후원하는 성악가와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등 이들 사이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정부 방역지침에 의해 장기간 준비해왔던 모든 음악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철강·공학기술 관련 연구비를 학술연구비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철강소재 관련 연구성과를 낸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세아해암학술상'으로 철강분야 연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두 재단은 지난해 주요 공익사업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작년 12월 100여명의 탈북민 자녀,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를 선발해 총 1억원 상당의 코로나 일시 특별장학금 1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비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세암해암학술장학재단 이순형 이사장(세아그룹 회장-왼쪽)과 이태성 사무총장(세아홀딩스 대표)이 코로나19 일시 지원 장학금 전달식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지난해 12월 비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세암해암학술장학재단 이순형 이사장(세아그룹 회장-왼쪽)과 이태성 사무총장(세아홀딩스 대표)이 코로나19 일시 지원 장학금 전달식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1년간 준비한 정기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 사업이 취소되어 생업에 큰 영향을 받은 문화예술인과 예술단체을 위해 코로나19 특별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되면서 문화예술인들에게 힘든 한해였다"라며, "'위드 코로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오페라 인재들에게 다양한 해외 콩쿠르·극장 오디션 등 참여를 독려하고 오페라 관련 사업을 영상·온라인화해 예술인과 단체, 관객들이 다시 무대와 오페라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무현황

지난해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등 세아그룹산하 두 공익법인의 총자산은 464억원이다. 자산은 주식 441.4억원(95%), 금융자산 21억원(4.5%), 기타 2.3억원(0.5%) 순으로 구성됐다.

두 재단의 수익은 총 15억원이다. 재단은 지난해 세아그룹 관련 주식 배당수익과 이자수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목적사업비 지출 총액은 12억원이다. 이 가운데 공익사업비로는 장학사업 3억4000만원, 오페라인재 후원사업 2억원, 음악회 개최 1억 5000만원, 학술연구비지원사업 1억 4000만원 등을 지출했다.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로는 3억 193만원을 사용했다.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율은 2.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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