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대림문화재단
제공 : 대림문화재단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DL그룹은 문화 진흥과 장학 사업을 위해 대림수암장학재단, 대림문화재단, 대림학원 등 3개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림대학과 안양여자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림학원을 제외하면 사회공헌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공익법인은 대림수암장학재단과 대림문화재단 두 곳이다.

대림수암장학재단은 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이 1989년 대림산업 창업 50주년을 맞아 인문·자연과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대학 및 학술단체 연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1996년에는 인재 양성을 넘어 문화 진흥을 위해 대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이듬해에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인 한림미술관을 대전에 개관했다.  2002년 서울로 미술관을 이전하며 이름을 대림미술관으로 바꿔 재개관했다.

경복궁과 인접한 통의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대림미술관은 현재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사진뿐 아니라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소개하며 그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림문화재단은 대림미술관 10주년이 되던 2012년 한남동에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을 추가로 개관했다. 구슬모아당구장은 국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에는 재단 설립 2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한남동 독서당로에 디뮤지엄을 개관해 기존의 대림미술관에서 선보여온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DL그룹 산하 3개 재단 설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도 120억원을 대림문화재단에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에는 통일과나눔재단에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343만주(2868억원)를 기부해 사회 환원과 후진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장남인 이해욱 회장은 2015년 부회장직으로 경영 일선에 오르면서 이준용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대림문화재단 이사장직에도 올랐으나 공익 사업과 관련해 대외적인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DL재단은 문화·장학 사업 전개와 함께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활용되는 모양새다.  DL그룹은 지주회사인 ㈜대림을 통해 DL을 비롯해 주요 자회사인 DL케미칼, DL에너지, DL코터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을 지배하고 있다. 대림문화재단과 대림학원은 (주)대림 지분 6.19%(65만2789주), 1.26%(19만4976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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