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출 잔액 1조2563억원…전년 말 대비 1350억원 증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 상반기에 국내 은행권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에 공급한 대출 규모가 13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지난 상반기 국내 사회적금융 추진실적을 점검한 뒤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대출잔액(6월 말 기준)은 1조2563억원으로 전년말(1조1213억원)대비 12%(135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출이 9956억원(7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협동조합 2240억원(17.8%), 마을기업 291억원(2.3%), 자활기업 74억원(0.6%) 순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수익도 함께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데 대부분 소규모 영세 사업장인 탓에 일반 금융사를 통한 자금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료. 금융위원회.
자료. 금융위원회.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3424억원(27.3%)을 공급해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2548억원), 농협( 1512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해당 3개 은행은 전체 실적의 과반 이상(59.6%)인 7484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신한-농협이 사회적경제기업을 견인하는 3대 핵심축임을 보여줬다. 지방은행은 대구 317억원(2.5%), 경남 253억원(2%), 부산 220억원(1.8%) 순이었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는 지난 7월 말 기준 1655개사에 3179억원의 공공자금이 공급됐다. 이는 연간 목표액의 62%에 달한다.

우선 대출자금은 총 716개 기업에 957억원이 공급됐다. 한 기업 당 평균 1억3000여만원이 공급된 셈이다. 보증부문에서는 886개 기업에 1767억원의 자금이 투입됐고, 투자 역시 53개 기업에 455억원이 집행됐다.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수도권에 편중된 사회적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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