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격차 해소에 초점…진로탐색·미래역량 교육 강화

대학생·전문가·직원 참여…입체적 멘토링 효과 극대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8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찾아 참여 중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8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찾아 참여 중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삼성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가 1일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됐다. 

기존에는 기초학습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청소년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다양하게 탐색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데 무게를 둔다. 청소년들이 느끼는 ‘꿈의 격차’를 줄여 실질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드림클래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기울여 온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으로 손꼽힌다. 드림클래스가 진화한 만큼, ‘사회와의 동행’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CSR 사업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 교육 방식과 진로탐색, 미래역량 강화 등 신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드림클래스 2.0은 교육 방식과 내용, 대상 등을 모두 바꿨다.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기초학습 교육은 물론, 진로 탐색, 미래역량 관련 교육을 받는다. 총 180시간에 달하는 교육 과정 중에는 독서 탐구·외국어·소프트웨어·논리수리와 같은 콘텐츠가 포함됐디. 

멘토링 프로그램도 보다 정교해졌다. 대학생 멘토가 담임교사를 맡으며, 분야별 전문가·삼성 임직원이 참여해 청소년들이 조언 받을 수 있는 분야가 넓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별 수준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보충 학습자료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올릴 수 있게 지원한다. 학부모와 소속 학교 교사들도 참여 학생들의 활동을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돼,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개편함에 따라 5000명의 참여 학생들에게 갤럭시탭 A7을 제공하고,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성취감이 고취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멘토가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이 기초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영어·수학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9년간 2만4000명의 멘토와 8만4000명의 멘티가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인재 양성의 선순환이 이뤄졌다. 멘토 출신 대학생 중 1025명이 삼성에 입사했고,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 중 271명이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70%가 ‘드림클래스를 통해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답할 정도로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규모 집합교육이 어려워졌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학생들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 교육이 필요했다. 삼성전자·삼성복지재단·삼성경제연구소·인력개발원·멀티캠퍼스 등 5개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년여 간 개편안을 짰다. 

삼성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이 늘어나는 등 교육 환경이 달라졌다. 이에 맞춰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물이 드림클래스 2.0“이라며 ”꿈과 희망을 상실하고 계층 이동 가능성을 포기한 청소년이 늘어났다’는 진단 아래 관련 교육 기회가 필요하다는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림클래스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삼성의 CSR 사업이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을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100년 기업’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CSR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드림클래스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챙겨왔다. 

실제 이 부회장은 드림클래스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어울리며 ‘사회적 멘토’로 역할 했다. 그는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들과 만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 꿈을 실현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라며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배려,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CSR 사업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앞서 240조 투자·4만명 고용 계획을 밝히면서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우선 드림클래스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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