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백신접종 후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권고

이기덕 명지대 교수 "이온음료도 빠른 흡수에 도움"

이기덕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접종 이후 충분한 수분섭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명지병원
이기덕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접종 이후 충분한 수분섭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명지병원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정부가 3분기부터 만 18세~59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화 한다.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신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대응책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약제 투여 후 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급격한 전신반응)·신경계 이상반응과 같은 중증 반응을 제외하면 발열이나 근육통, 두통, 오한,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의한 면역 형성 과정에서 발열, 단순 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고, 이러한 반응은 대게 백신 접종 48~72시간 후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접종 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발열이나 근육통이 발생할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장한다.

백신접종 전후의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을 통해 신체 상태를 최적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기덕 명지명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전후로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며 “상황에 따라 체온이 오를 경우, 체내 빠른 수분 흡수를 위해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발열로 인해 체온이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500㏄의 체내 수분이 손실된다”며 “접종 후 일반적으로 38~40도로 체온이 오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손실되는 수분의 양만큼 물이나 빠른 흡수를 돕는 이온음료로 수분보충이 꼭 필요하다”라고 보충했다.

이온음료를 생산하는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온음료가 체내 시간과 효율에 있어 물보다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사의 포카리스웨트와 동일한 양의 물을 섭취했을 때, 흡수 시간은 포카리스웨트가 2.2배~3배 빠르다는 임상 실험 결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같은 시간 동안 물이 땀·소변 등으로 모두 배출되는 반면, 포카리스웨트는 50~60% 정도 남아 있어 수분 유지 효과가 좋았다”고 보충했다.

그는 “질병청이 백신 접종 이후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 안내를 하고 있어 최근 생산공장이 위치한 안양·청주·칠서 등 지역사회 내 예방접종센터와 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위한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하기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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