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김흥연 총괄 사장의 아들, '황제복무' 의혹에 이어 음해성 허위제보 논란도

미스터피자 방배점. 출처: 미스터피자 웹사이트
미스터피자 방배점. 출처: 미스터피자 웹사이트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공군 법무관 선발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이어 법무관 시절의 '황제 복무' 논란에 휩싸인 MP그룹(미스터피자) 김흥연 총괄 사장의 아들 A씨가 자신의 비위 행위를 고발한 군(軍)검사를 상대로 음해성 허위 제보를 일삼았다는 주장까지 불거져 나왔다.

22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공군 모 비행단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무단지각 등 행위로 공군본부 법무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A씨는 전역 직전인 지난해 7월 무단이탈, 명예훼손, 폭행, 직권남용 등 혐의로 함께 근무하던 공군 비행단 소속 군검사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A씨는 무고, 명예훼손, 무단이탈,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민간 검찰로 이송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전역 이후 공군 법무관실을 음해하는 허위성 제보를 잇달아 올려 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이 공군본부측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국방부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투서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투서 내용은 공군본부에 근무하는 영관급 법무관들이 무단결근, 무단지각을 일삼고 근무수당을 부정 수령했다는 내용이 제보 형식으로 여러건 담겼다고 한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이 나서 제보 내용을 토대로 각종 출장 자료, 출퇴근 기록 등을 활용해 공군본부 군검사들을 대상으로 직무감찰을 실시했으나 제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처럼 자신의 제보내용이 허위로 판명나자 이번에는 현직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비위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군(軍)인권센터에 제보하는 등 재차 폭로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민간단체인 군인권센터는 A씨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법무실장이 180여 회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수사활동비를 부정수령 했다면서 실명으로 공개 저격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현직 공군 법무실장이 단 한 차례도 근무지 이탈 사실이 없었으며 그러한 비위 행위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감찰을 통해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거듭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음해성 제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A씨가 자신의 군복무 중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전역 후에 오히려 공군 법무실 영관급 법무관들을 대상으로 보복성 허위제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가 공익제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명백한 무고행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단호하게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반복되는 무고성 제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전역한 A씨는 현재 국내 최대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A씨는 해당 논란과 관련, 미디어SR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그러한 허위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려 달라"고 오히려 의혹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JBTC 최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MP그룹 즉 미스터피자의 대표인 아버지를 통해 국회의원과 군 고위직에게 군 법무관 선발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A씨는 군법무관 시절 하급자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소란을 피운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A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A씨가 근무하는 해당 로펌은 홈페이지에서 A씨의 프로필을 이미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MP그룹을 통해 확인과정을 거치려 했으나 해당 업체는 미디어SR에 "이번 사례는 회사와 관련된 일이 아니다"면서 "이에 따라 대표에게 전달해 확인해줄만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A씨의 아버지인 김흥연 MP그룹 총괄사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BR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를 시작으로 식품업계에 입문했다. 김흥연 사장은 태인유통 사업부장과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등을 거쳐 CJ푸드빌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부터 MP그룹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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