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임팩트스타' 8월 커버 스타 레오. 사진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미디어SR 한혜리 기자]

그룹 빅스의 메인보컬, 유닛 LR(레오&라비), 뮤지컬 배우 정택운. 그의 이름 앞에는 무수히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그리고 또 하나, 솔로 가수 LEO. 두 번째 앨범  '뮤즈(MUSE)'의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그에게, 지금까지 정택운을 달려오게 한 원동력과 소회를 들어봤다.

두 번째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이번 '뮤즈'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LEO: 우선 3주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어서 매 순간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뮤즈'로 활동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예요. 콘서트를 통해 신곡을 공개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하지만 늘 그랬듯, 별빛 덕분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이번 '뮤즈' 앨범 역시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전곡 작사 작곡을 참여했죠. 보통의 열정으로는 쉽지 않은 일 같은데요. 레오의 평소 음악 작업 과정과 영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 궁금해요.

LEO: 평소 곡을 만들기 전에 테마를 잡는 편이에요. 그 테마에 맞게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소재가 활용되기도 하죠. 영감을 얻기 위해선 책, 영화를 소재로 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 책이나 영화가 끝난 뒤 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구체적인 상상을 하며 영감을 얻기도 해요.

레오는 자신의 '뮤즈'가 팬들이라고 얘기했었어요. ‘레오’로서 '뮤즈' 별빛에게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LEO: 우리가 함께하는 매 순간인 것 같아요. 사전 녹화를 할 때나, 팬분들이 저를 응원하려고 멀리서부터 와주실 때, 콘서트나 큰 무대에 서는 순간, 모두 별빛으로 인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거진 '임팩트스타' 8월 커버 스타 레오. 사진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독일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언 헤커(Maximilian Hecker)와의 컬래버레이션 싱글 앨범 'the flower'를 발매했었죠. 그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LEO: 제가 어릴 때부터 정말 막시밀리언 헤커의 팬이었어요. 막시밀리언 헤커가 가진 감성을 무척 좋아했고 그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컬래버레이션이 결정된 이후 모든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함께한 곡 'the flower'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나온 것 같아서 저에게는 정말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새로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앞두고 있어요. 자신이 맡은 역할과 뮤지컬을 소개해주세요. 또한, 새 작품을 앞둔 지금, 소감이 어떤가요.

LEO: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빈민의 딸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가상 인물의 등장으로 엇갈린 운명 속 두 여인의 삶이 빚어내는 숨 막히는 작품이에요. 제가 맡은 악셀 폰 페르젠 백작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죠.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역할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를 담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이제는 레오도 다수의 작품을 남긴 어엿한 뮤지컬 배우죠. 첫 작품을 할 때 무대 올라선 느낌을 기억하나요? 지금의 느낌과는 매우 다를 것 같은데.

LEO: 처음 작품을 할 땐 아무래도 긴장과 걱정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 많은 선배님과 감독님, 스태프분들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많이 서툴거나 부족한 점이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공부하면서 해나가고 있습니다.

매거진 '임팩트스타' 8월 커버 스타 레오. 사진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할 때와 솔로로서 활동할 때, 또 빅스로서 활동할 때 느낌이 모두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 같아요. 각각의 활동은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LEO: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는 두 시간 반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캐릭터에 담긴 감정을 가지고 무대에 서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즐거움으로 다가오죠. 아시다시피 빅스로 활동할 땐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낸 퍼포먼스나 콘셉트적인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잖아요. 그룹과는 달리 솔로는 오로지 저만의 색을 보여주고 들려드릴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데뷔 초 레오를 보면 말수도 없고 신비로운 느낌이 다분했어요. 하지만 요즘 레오를 보면 오히려 감정 표현에 솔직한 사람 같아요. 활동하면서 성격이 변하게 된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자신을 변화하게 한 힘은 무엇일까요?

LEO: 저를 변화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은 팬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데뷔 초에는 방송국이나 현장이 많이 낯설었는데, 활동하면서 팬분들과 많이 가까워지고 편해지니 어느 순간부턴 방송국이나 현장이 그리 낯설지 않은 느낌이더라고요. 오히려 친근한 느낌으로 바뀌었죠. 변했다기보단 가까워지고 편해졌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빅스, 유닛, 솔로,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아무 제약도 없는 일주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일주일을 어떻게 설계하고 싶나요.

LEO: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떠나고 싶어요. 그게 한국이든 외국이든 말이에요. 하루 종인 노래듣고 책도 읽으면서 TV도 보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으며 휴일을 보내고 싶네요.

자신이 그리는 10년 후의 레오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요. 10년 후 가장 행복할 순간을 떠올려본다면 어떤 그림일까요.

LEO: 사실 10년 후에 제 모습이 어떨지 가늠이 잘 안 가요. 저는 미래를 그린다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려는 쪽이거든요. 그저 무엇보다 행복하게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요. 별빛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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